2차 아이폰 4 발매국에서 우리나라가 제외되었다. 아이폰 4에 끌리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현재의 아이폰 3GS를 버리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당장의 고민을 덜어 주니 나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이폰 4가 나온다 하더라도 난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금 사용하는 3GS를 쓰려고 한다.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있기는 하나 현재 성능에도 크게 아쉬움을 느끼지는 못하는데다 사용하고 있는 악세사리들이 호환되지 않는 다는 점 때문이다.
가지고 있는 악세사리들 중에서 만족도 순으로 보자면

1. 밀리파워팩 외장 배터리팩
아이폰 순정상태로 그대로 가지고 다니자면 퇴근 시간쯤이면 밧데리의 압박이 생긴다. 아마 전화통화가 많은 사람이라면 더 그럴 것이다. 배터리 교환이 불가능한 아이폰의 특성 상 외장배터리팩이 필요한데, 밀리파워팩은 외장 배터리팩 겸 케이스로서 역할을 해 주니 안성맞춤이다.
밀리파워팩을 결합하면 두께와 무게가 좀 늘어나기는 하지만, 손에 쥐는 느낌은 더 좋아진다.  흰색 아이폰과 흰색 밀리파워택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


2. 고릴라 모바일 삼각대
자전거에 아이폰을 거치할 목적으로 구입한 악세사리다. 자전거 전용 거치대도 있지만, 이왕에 돈 들이는 거 다른 데서도 써먹을 수 있도록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고릴라 모바일 삼각대를 선택하게 되었다. 일반적인 삼각대 다리는 구부릴 수 없지만 이 삼각대는 다리를 구부릴 수 있기 때문에 바닥에 세우는 말고도 기둥 같은 것들에 묶는 식으로 고정할 수 있다. 자전거 핸들에 고정하면 웬만한 진동에도 끄떡없는 좋은 안정감을 보여 준다.

3. 그 외 케이스들
벨킨 실리콘 케이스
화면이 작아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아이폰인 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이고 싶지 않다면 강추. ^^
실리콘 재질이라 경사면에 놓아 두어도 잘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면에서는 우수하다.

인케이스 프레임 케이스
선물받아서 아직 포장 그대로 모셔놓고 있는 제품. 얇고 가벼운 소재, 하늘색의 시원한 느낌


케이스들은 동시에 여러 개를 쓸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래도 돌려가며 사용해서 어느 정도 본전은 뽑았다는 생각이 들어야하지 않겠나 싶다. 
작년 12월부터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특성에 맞게 앱들을 통해서 그 기능을 확장할 수 있고, 그 동안 다른 여러 종류의 기기들을 가지고 했던 일들을 아이폰 하나만 가지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기가 하나로 합쳐지니 간단해져서 좋기는 한데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에서 배우는 바와 같이 아이폰이 없어지거나 문제가 생길 때 엄청나게 불편해지겠구나 라는 생각에 아이폰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아이폰의 하고 있는 일들과 그 일들을 위해 사용하던 기기들을 비교해 봤습니다.

1. 전화 통화 ( vs. LG CYON 모델명 미상 )
  • 불편한 점
    • 초성 검색이 기본적으로 지원되지 않는다.
    • 이름 검색할 때 번호키패드가 아니라 키보드를 써야한다.
    • 요즘은 기본 전화앱 대신 SmartDialer를 설치해서 쓰고 있습니다.
  • 편한 점
    • 스피커폰으로 전환이 쉽게 된다. 운전 중 통화나 전화바꿔 주지 않고 다른 사람 통화시켜 줄 때 유용합니다.
    • 문자메세지가 대화 형식으로 표시된다. 어떤 문자에 대한 대답이었는지 확인하기 좋습니다.
2. mp3 player ( vs. iPod nano 3세대)
  지금까지 mp3 player는 애플 것만 사용했습니다. -shuffle 1세대, mini 2세대(?) nano 3세대.  그래서 특별히 불편한것 은 없네요. ^^
  • 편한 점
    • 음악 듣다가 전화를 하거나 전화를 받는 일이 편해졌습니다. 예전에는 mp3 이어폰 빼고 전화 꺼내서 통화를 해야 했는데, 이제는 알아서 음악이 정지되면서 전화 연결되니 아주 좋네요.
    • 사진이나 동영상을 더 큰 화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3. 웹브라우징 ( vs. SONY Clie NR70V )
  • 불편한 점
    • 화면이 좀 더 크면 좋겠습니다. 두 손가락으로 zoom in, out 할 수 있지만 좀 답답하기는 합니다. iPad는 화면 크기가 네 배쯤 더 커진다니 기대됩니다. ^^
  • 편한 점
    • 실시간으로 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고 싶은 페이지들을 미리 PC에서 스크랩하고 다시 PDA로 싱크시켜서 가지고 다녔는데, 이제는 원하는 시간에 그냥 연결해서 보면 되니까 좋네요. 기상청 동네예보, 기독학생회 출판부의 성경묵상, Koreatimes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동안에 항상 열어보는 페이지들입니다.
4. 비밀번호 관리 ( vs. SONY Clie NR70V )
  • 편한 점
    • 계좌번호, 보안카드, 각종 계정들의 비밀번호등을 하나의 앱에서 관리합니다. SpbWallet을 이용하고 있는데, 컴퓨터와 싱크할 때 데이터의 한글처리가 잘 되니까 수정이 필요한 작업은 아이맥에서 하고 아이폰에서는 정보 이용만 합니다. 
5. 사진기 ( vs. SONY DSC U30 )
  • 불편한 점
    • 기본 카메라앱보다 좋은 앱들이 많이 있어서 돈을 쓰게 만듭니다. ^^
  • 편한 점
    • 사진 찍고 공유하기가 쉽습니다. 바로 메일로 보내거나 플리커 사이트에 올릴 수 있지요.
6. 속도계 및 GPS logger ( vs. TOPEAK Comp130, QuuB Lab Location Plus A1 )
  • 불편한 점
    •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아서아이폰 아닌 다른 사진기의 GPS logger로 쓰기에는 부족합니다.
  • 편한 점
    • 자전거 운행에 대한 기록들이 자동으로 정리됩니다. RunKeeper free 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 아이폰에서 찍는 사진들은 자동적으로 geotagging이 되서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작년 11월 말에 자전거를 탄 후로 두 달 넘게 쉬었다가 오늘에야 다시 자전거로 달려 봤습니다.
왼쪽 무릅 뒤쪽으로 근육이 당기는 느낌은 아직도 남아 있네요. 무리해서 타면 또 쉬어야 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듭니다. 조심해서 페이스를 올려 가야겠네요.

돌아오는 길에 자전거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겨우내 베란다에서 떨고 있었던 녀석이 모처럼 달려보니 오늘은 기분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남들은 가벼운 자전거를 탄다고 더 비싼 걸 사기도 하고, 부품을 교체하면서 업그레이드도 하는 데, 저는 자출에 쓴다고 뒤에 짐받이와 트렁크 가방이 항상 붙어 있습니다. 그 안에 여러 가지 물건들이 항상 들어 있지요.

오늘 라이딩에는 아이폰이 함께 했습니다. 위 사진도 아이폰으로 찍은 거지요. 카메라와 속도계, 경로 기록까지 모두 한 개의 장치로 가능해 지니 좋네요. 아이폰의 RunKeeper 앱은 GPS를 이용해 속도와 경로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이런 식으로 웹에 정리해 주네요. 앞으로는 이걸로 자전거 주행 기록을 남기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2월 중순부터 아이폰을 쓰고 있습니다. 단순한 전화기를 넘어서는 아주 매력 있는 기기임에 틀림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걸 가능하게 해 줍니다.

그 중 하나가 소셜 네트웍 서비스(SNS)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건 단순히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에 대한 친근함을 증대시켜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8월부터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는데, 트위터 사용에 대한 통계를 작성해 주는 TweetStats를 이용해서 8월부터 오늘까지의 기록을 분석해 보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 그래프의 가로축은 시간, 세로축은 트윗 갯수를 나타냅니다.
트위터를 처음 시작했던 8월에는 호기심에 이것 저것 해 보다가 제 성격대로 9월부터는 트윗 갯수가 뚝 떨어졌습니다.
그리고는 12월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건 아마도 트윗나눔 목표수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던 것의 영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12월 8일까지 300 트윗을 채우겠다던 목표는 거의 연말쯤 되어서 채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올해 1월은 아직 열흘이나 남겨 놓은 상태에서 지난 달 트윗의 두 배를 이미 훌쩍 뛰어 넘고 있습니다.
트위터 안에서의 영어 공부 모임에 가입하면서 following/follwer 수가 급격히 늘어난 탓도 있겠지만, 제일 큰 원인은 아이폰인 것 같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트윗을 올릴 때 사용한 프로그램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twtkr과 트위터는 드림위즈에서 제공하고 있는 twitter의 한글 버전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Seesmic은 PC용 클라이언트인데, 전 초기에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트윗을 올릴 때 사용했던 Interface 중에서 4,5 등에 올라 있는 Echofon과 파랑새가 아이폰에서 이용하는 것들입니다. 한 달만에 아이폰에서 올린 트윗의 점유율이 26% 정도 되네요.

트위터를 통해서 세상 돌아가는 소식과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적어도 약 500명에 이르는) 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어서 생활이 재미있어졌습니다. 항상 아주 제한된 사람들 속에서만 살고 있는 제게는 새롭고 신나는 경험이기도 하구요. 아이폰은 트위터로의 연결을 아주 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폰을 통해서 트위터나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 트위터 주소는 아래 Twitter 아이콘에 마우스를 올려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


소니 클리에 (NR70V)를 사용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던 프로그램입니다. 개인정보 (비밀번호, 계좌번호 등등) 를 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아이폰용으로 나온 앱을 다운로드하고 맥에도 데스크탑 버전을 설치해서 싱크를 시켜보니까 한글이 다 깨져 버리네요.
싱크를 시키려면 정식버전이어야 하기 때문에 이민 앱과 데스크탑에 $30을 지불했는데, 이를 어쩝니까 T.T
앱에서 수정하면 한글이 써지기는 합니다만, 데스크탑과 싱크를 하고 나면 다시 이상한 나라 말로 바뀌네요.

(위: 아이폰에서 한글부분을 수정했을 때, 아래: 데스크탑과 싱크한 후)

앱스토어 리뷰만 꼼꼼히 살폈어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텐데, 너무 덤벙댔습니다.
유료 앱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 보고 구입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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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를 써야 하는 사람인데, 아이폰을 새로 장만하게 되니 두 개의 회선을 어떻게 운영할까 조금 고민이 됐습니다.
오늘 회사에서 좋은 팁을 배웠습니다. 바로 착신전환!
LGT에서 착신전환플러스를 신청하면 음성통화와 문자 (샷메일은 제외) 모두 지정한 번호로 돌려 받을 수가 있습니다.
LG Telecom 홈페이지에서는 메뉴에 접근할 수가 없어서 모바일 고객센터로 접속해서 등록을 마쳤습니다.

회선유지만 하기로 했으니 요금제를 가장 저렴한 다이어트 요금제로 바꾸면 9,000원이고 파워투게더 할인 50%를 적용하면 4,500원입니다. 거기에 착신전환플러스 서비스 이용료가 1,100원이니 부가세 포함해도 6,160원이네요.

아이폰 쓰면서 제공받는 무료통화가 200분이니 제 평소 사용패턴을 볼 때 크게 모자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비로소 아이폰이 주사용 전화기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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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에 이어 이게 무슨 횡재인가!
3년치 성탄선물과 생일선물을 몽땅 몰아서 해 준다고 동생이 아이폰을 선물해 줬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동생이 32G라는 것을 강조해 달라고 하네요.)

생각지 않게 2회선 사용자가 되 버렸습니다.
지금 회사를 다니는 한 LGT는 계속 써야 하니까요.

아이폰 인증 사진입니다.
주말 쉬는 날이라 편한 얼굴과 복장임을 알아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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