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따듯해지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못하던 자전거 출근을 3월부터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중입니다. 작년에는 1월 마지막 주부터 자전거 출근을 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몸상태와 기상상태 때문에 한 달 조금 넘게 늦어졌네요.
트위터에 썼던 대로 먼저 베란다에 있던 자전거를 현관으로 옮겼습니다.
2010년 내 자전거 자리는 현관! 베란다에 물건들이 가득 차서 현관으로 옮겼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이 깜짝 놀랄듯.
자전거 상태는 3달 넘게 방치되어 있었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체인 청소는 좀 있다가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몸 상태 체크입니다. 11월에 자출을 중단했던 이유가 무릎 뒷쪽의 통증 때문이었는데, 이건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 조심스럽습니다. 일단 지난 주 토요일과 지난 화요일에 15km 정도의 거리를 달려 봤는데, 특별히 걷는 게 불편해 진다던가 통증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던가 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통과.대신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자전거 타고 들어온 날은 일찌감치 뻗어 버리던가 자면서 코를 많이 골았다던가 하더군요.
오늘은 자출 코스를 왕복해 봤습니다. 당분간은 편도 코스로만 타고, 자출도 하루 자전거 출근, 다음날 자전거 퇴근 하는 식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왕복 코스로 달렸으니 욕심을 내서 오버를 했습니다.저의 자출 코스는 주로 한강, 탄천, 양재천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코스의 기복도 심하지 않고 비교적 안전합니다. 잠원동을 출발해서 양재천 교총회관 있는 데서 빠져 올라가 회사 쪽으로 가는 데, 오늘은 교총회관 있는 데 까지만 가 봤습니다.
일단 가는 동안은 크게 통증이 느껴지거나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시간이 예전보다는 10분 이상 더 걸려서 아침 출발시간을 많이 당겨야 하겠다는 걱정이 생겼습니다.갈 때의 잠원동 - 교총회관 코스입니다. 가는 동안 한강에서는 역풍이라 좀 힘들었고 양재천에서는 반대 방향이라 힘이 덜 들었네요.
돌아오는 길에는 무릅 뒷쪽이 뻐근해지고 찌릿하는 느낌도 있어 출발하고 얼마 못 가 좀 쉬고서 왔습니다. '또 이러다 다시 자전거를 봉인하면 어떻하나'라는 걱정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쉬고 나서부터는 무릎 상태가 괜찮아졌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아 자전거로 당일 출근, 퇴근도 바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자출하고 다음날 자퇴하는 패턴이면 매일 자전거를 타더라도 3번 왕복할 뿐이고, 비가 오거나 업무상황 (회식, 출장 등) 때문에 못하는 날을 고려하면 몇 번 못 타게 되지요.
돌아 오는 길은 반포지구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오늘 총 주행거리는 31.4km
3월부터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일이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