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상)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박지원 (그린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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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하)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박지원 (그린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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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세심함

매일 매일의 기록이라는 것이 놀랍다. 날씨에 따라 쉬어 가는 날도 있기는 하지만 바쁘게 움직이는 사신 행렬에서 매일 이렇게 기록을 남겼다는 것이 대단하다.
매일의 삶과 생각을 기록하여 남기는 일은 할 수 없더라도 좀 더 자주 내 생활과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겠다.

또한, 새로 보는 문물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자세히 관찰한 것을 볼 수 있다. 머무르게 되는 동네나 건물들의 세세한 부분을 기록한 것이 그렇고, 벽돌 굽는 것, 성의 축조 방식 등 실생활 양식에 대한 묘사에서도 이것을 느낄 수 있다.

연암의 실용주의

청나라 연경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그 여행에서 제일 장관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어보면,
  일류선비는 머리를 깎은 오랑캐들이 천하를 지배하고 있으니 도무지 볼 것이 없다라고 하고,
  이류선비는 한족들이 세웠던 그 문화가 그대로 답습될 뿐이고 우리가 군대를 일으켜 오랑캐를 소탕해야 한다고 한다.
  삼류선비인 연암 박지원은 중국 제일의 장관이 기와 조각에 있고, 똥덩어리에 있다고 말하겠다고 한다.
명분과 형식에만 치우쳐 실질적인 것을 보지 못하는 세태를 비판하고, 우수한 문물과 제도는 그것이 누구의 것이든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는 사람 혹은 사살과 마주할 때, 나와 같지 않다는 것만으로 귀를 닫고 마음을 닫는 태도는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을 막고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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