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룩이라는 작곡가의 오페라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에서 나오는 곡이다. 발레 군무-남여 2인무-발레 군무의 연주곡인데, 발레 군무 부분의 멜로디는 매우 익숙한 것이다. 첼로로 연주된 정령들의 춤을 찾으면 이 부분 연주가 더 많이 나온다.

플룻으로 연주되는 멜로디는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면, 첼로 연주는 흐느끼는(?) 느낌이랄까. (물론 유튜브에 있는 전문 연주자들의 연주가 그렇다는 거다. ^^)

오페라 원곡 영상

오페라 원곡 영상 - 2인무 (3:10) 부터 나온다.

연습에 참고한 영상들은 아래와 같다.

  1. Mischa Maisky
    좀 느린 템포라서 편하게 들을 수 있다.
  2. Camille Thomas
    연주 영상이 있어서 왼손, 오른손을 참고할 수 있다. 이 연주자의 연주는 꽤 여러 버전을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다.

연주 악보는 IMSLP에서 다운받은 악보를 musesocre에서 사보해서 pdf로 만들었다.

첼로 악보
피아노 반주 악보

나의 결과물

정령들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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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관련된 곡은 ‘잊혀진 계절’, ‘10월의 어느 멋진 날’(사실 이것도 원제는 Spring Serenade 이니 10월과의 관련성은 한국에서만 있는 걸로^^)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차이코프스키의 10월이라는 곡을 알게 됐다.

이 곡은 원래 첼로곡은 아니고 차이코프스키가 만든 사계라는 피아노 모음곡 중 가을의 노래다. 가을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쓸쓸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연습에 참고한 영상들은 아래와 같다.

  1. 미샤 마이스키 연주 실황 (샌프란시스코, 2019년 5월)
  2.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음반 (Decca 1999년 발매)
    피아노가 원곡이니 그 느낌은 피아노일 때 더 잘 전달되는 것 같다.

편곡 악보는 사운드포스트에서 구할 수 있다.

나의 결과물

차이코프스키 10월

 

라흐마니노프는 첼로 소나타를 한 곡 썼다. 첼로가 주연이 되고 피아노가 반주를 하는 그런 소나타가 아니고 자신의 피아노 실력을 과시하려는 듯 피아노 파트가 빛이 나는, 어쩌면 첼로 반주에 의한 피아노 소나타로 표현할 수 있다고도 하는 그런 곡이다.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도 약간 그런 면이 있다고 한다. (피아노를 천재적으로 잘하는 작곡자들이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려는 욕심이 강했나 보다. ^^)

사실 아직 소나타 전 악장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전체 4악장 중에 가장 짧은 3악장은 서정적인 느낌이고 따로 연주될 만큼 제일 유명하다. 선생님이 권유하시기 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처음 들었을 때 피아노 전주와 첼로의 처음 주제가 마음을 확 잡아 끌었다. 피아노와 첼로가 계속해서 대화를 한다. 주고 받고...

곡은 그렇게 긴 편은 아니고 멜로디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만만하지 않다. 더구나, 피아노 반주와 맞춰 보려면 더 그렇다. 반주 음원을 구해서 템포를 더 느리게 했는데도 여전히 맞추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렇게 듣는 귀도 어둡고 박치인 줄 몰랐다. 피아노 반주는 셋잇단음표인데 첼로는 16분음표 4개 혹은 8분음표 2개로 가야하는 부분이 많고, 중간에 템포 변하는 것도 내가 주도하는 게 아니고 녹음된 반주에 맞춰야 하니 쉽지 않다. 잘 밪춰 주는 노련한 반주자를 만난다면 더 나을 수 있겠지만 아마추어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우아한 소리로 연주하고 싶은데, 현실은 깽깽이다. 왜 내 소리는 나아지지 않는가? 심히 고민스럽다. ㅠㅠ

연습하는 동안 참고한 영상은 아래와 같다.

  1. 로스트로포비치와 호로비츠의 연주 (1976년 카네기홀 85주년 기념 연주

  2. 요요마와 엠마누엘 액스의 연주 (1989년 일본 선토리홀 공연 실황

  3. 임희영과 구자은의 연주 (2019) - 유튜브 제목은 첼리스트 임희영의 이름만 걸려 있다.

  4. 송영훈과 윤홍천의 연주 (2012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공연 실황

반주 음원

  1. Music Dispatch (https://musicdispatch.com) 사이트의 music minus one 시리즈에 있다. (유료)
    https://www.musicdispatch.com/product/viewproduct.action?itemid=400071&lid=27&menuid=20416&subsiteid=325&;
    음원 소개에는 첼로와 피아노 완곡 연주, 피아노 반주 정상 속도와 80% 속도 버전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다운로드 해 보니 80% 속도 버전은 없고,
    연주도 여러 개 토막난 mp3 파일로 돼 있다. 왜 이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내려 받을 수 있는 pdf 악보에 각 음원 파일이 어느 부분인지
    확인할 수 있으니 그걸 참고해야 한다.

나는 3악장에 해당하는 두 개 파일을 이어 붙인 후에 템포를 조정하는 작업을 해 원곡보다 느리게 연주되는 피아노 반주 음원을 만들었다.
Audicity라는 무료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나의 결과물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3악장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된 계기

저희 교회 관현악 합주팀은 바이올린, 첼로, 플룻, 클라리넷이 있습니다. 찬송가 반주를 하면 악기별로 하나씩 파트를 맡아 하는데, 클라리넷은 이조 악기라 원래 악보를 보고 그대로 소리를 내면 한 음 낮은 소리가 됩니다. (C를 보고 소리를 내면 Bb 소리가 나죠.) 둘째가 클라리넷을 하는 데, 찬송가 악보를 보고 바로 할 수 없으니 악보를 새로 그려줘야 했습니다. 이걸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다보니 뮤즈스코어를 알게 됐습니다. 유료 프로그램들은 써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제가 필요로 했던 것은 거의 모두 뮤즈스코어로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다움로드 링크

  1. 윈도우(64bit)
  2. 리눅스

써 보니 좋은 점

디지털 악보를 만들게 되면 여러가지 편한 점이 있습니다.

  1. 필요에 따라 총보와 파트보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파트보만 출력하면 악보 매수가 많이 줄어들어 웬만하면 보면대에 올려 놓을만 하게 됩니다.
  2. 파트별 혹은 반주 MR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 악기 연주만큼은 아니지만 연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서는 충분합니다.
  3. 조옮김을 한 악보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다른 사용자들이 직접 작곡하거나 사보해서 올려 놓은 악보를 받아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누가 작곡해서 올린 걸 받아서 써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찾는 악보를 다른 누군가가 이미 그려 놓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다른 곳에서 구하지 못한 악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악보 그리기

음표 입력하는 방법

  1. 음표 입력은 영문 모드에서만 가능합니다. 한글 입력 모드라면 영문으로 전환시켜 주시고, n을 눌러 주시면 입력 모드로 들어가게 됩니다.
  2. 마우스로 입력할 수도 있지만 키보드로 입력하는 방법을 익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음표 입력의 기본은 음이름과 길이입니다.
    1) 음이름은 A-G 알파벳 (소문자로 입력하시면 됩니다.)이고 쉼표는 ‘0’입니다.
    2) 길이는 4분음표가 ‘5’이고, 1/2로 짧아지면 숫자가 하나씩 내려가고 2배로 길어지면 숫자가 하나씩 늘어납니다. 따라서 8분음표는 ‘4’, 16분음표는 ‘3’, 2분음표는 ‘6', 온음표는 ‘7’입니다.
  3. 음표의 길이가 달라질 때만 숫자를 입력하시고 동일한 음 길이라면 음이름만 계속 입력하시면 됩니다.

옥타브 옮기기

음높이가 한 옥타브 위, 아래로 옮겨져야 한다면 음표를 입력하고 Cmd + UpArrow / DownArrow (PC에서는 Ctrl + UpArrow / DownArrow) 하시면 됩니다.

화음 입력

음표를 하나 입력하고 Shift를 누르고 다른 음을 입력하면 화음이 표시됩니다.

붙임줄, 이음줄 입력

  1. 붙임줄 (Tie)은 음표 입력 후 ‘+’를 누르시면 같은 길이의 음이 입력되면서 붙임줄이 표시됩니다. 만약 음 길이가 달라진다면 해당하는 숫자를 먼저 입력하고 ‘+’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2. 이음줄 (Slur)는 음표 입력 후 ’s’를 누르시면 그 다음부터 입력하는 음표들이 모두 이음줄 적용을 받습니다. 이음줄이 끝나는 음에서 다시 한 번 ’s’를 입력하시면 적용이 끝납니다.

악상기호 입력

  1. 기호가 위치할 음표 또는 마디를 선택하시고 옆에 떠 있는 팔레트에서 해당 기호를 선택해서 끌어다 놓으면 됩니다.
  2. 혹시 팔레트에 기호가 없다면 마스터 팔레트에서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도 없으면 지금 쓰고 있는 버전에서는 아직 지원되지 않는 기능입니다. ^^

입력 예시

간단한 악보 한 줄입니다. 음표 아래 보이는 것처럼 키보드로 입력하면 아래와 같은 멜로디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입력한 음이 한 옥타브 높거나 낮으면,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조정하시면 됩니다. 항상 영문 모드에서 n을 먼저 입력하시고 시작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파트보 만들기

여러 악기로 구성된 총보에서 각 악기별 혹은 특정한 악기들의 조합만 따로 악보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파트 정의

  1. [파일]-[파트...] 메뉴에서 나오는 대화창에 파트의 제목, 파트를 구성하는 악기를 선택해서 새로운 파트를 만들어 줍니다. 악보를 나타내는 탭에 각 파트별 탭이 새로 생기게 되고 이것을 출력하면 해당 파트보가 됩니다.

반주 악보에서 솔로 파트 작은 악보로 넣기

  1. 두 개 이상의 악기로 구성된 파트보에서 특정 악기는 참고용으로 보는 거라 작게 표시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첼로 소나타 반주 악보에는 첼로 파트가 작게 표시되어 있죠. 이렇게 하려면 해당 악기의 보표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해서 '보표설정'을 선택하고 내부 선택사항 중에 '작은 보표'를 선택합니다.

모처럼 휴가인 날을 맞아서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서 자전거 국토종주의 출발점인 아라서해갑문에서부터 아라뱃길을 달려 보기로 했다.


집에서부터 자전거로 왕복하자면 90킬로미터에 이르는 길인데, 거리도 부담일뿐더러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까지는 집에 도착해야 하니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가는 길은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점프하기로 했다. 공항철도 공덕역에서 검암역까지 30분 남짓 걸리는데, 공항철도는 평일에도 자전거 승차가 허용된다.  공항철도는 인천공항방향 열차의 경우 맨 뒤 칸이 자전거 탑승칸이라고 하는데, 내가 탄 열차에는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잇는 곳이 없었다. 그냥 기둥에 엉성하게 번호 자물쇠로 묶어 놓았다가 한 번 자빠뜨리고 아예 프레임과 압바퀴를 한 데 묶어서 고정했다. 사람도 많지 않은데, 그냥 자리 앞에 놓고 손으로 잡고 가는게 더 낳았을지도 모르겠다.


검암역에서부터 아라자전거길을 찾아 들어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는 않다. 서해 갑문까지는 약 8킬로미터 정도였다. 다만 서해 갑문 근처에 이르러서 자전거길을 따라 가다보니 길이 없어져 버렸다. 허허벌판에 도로 공사 중이라 있던 길이 막혀 버린 것이다. 임시 안내판이라도 있으면 자전거 여행자들이 골탕 먹지는 않을텐데, 배려가 아쉽다. 사실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 배 타러 오는 사람보다 자전거 이용자들이 더 많을 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수자원공사 건물에서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 수첩을 샀다. 사는 김에 내가 쓸 것 말고 3개를 더 샀다. 아이들과 아내까지 온 가족이 함께 달리면 좋겠다는 생각, 그런 날이 꼭 오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

수첩을 사면서 인증도장을 받은 탓에 그냥 나올 뻔 했는데, 여기에 다녀 가는 사람들이 꼭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정서진! 그리고 공중전화부스로 만든 인증센터. 이건 수자원공사 건물 옆으로 더 들어가야 한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정서진에서 인증샷도 찍고 에너지바로 영양보충 하면서 시간을 좀 보내고서 본격적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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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사이더 (www.appleinsider..com)에 최근 미국 특허청에서 공개된 특허들 중에 애플에서 출원한 "Multilayer
Display Device"라는 특허가 있고, 이것으로부터 애플이 무안경 3D 기술에 관심이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원문: 
Apple exploring multilayer displays for three-dimensional computing 

간단히 말하자면 여러 개의 OLED 스크린을 겹쳐 놓고 각 스크린에 표시되는 영상을 달리하여 깊이감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모니터의 활성창과 비활성창, 활성메뉴와 비활성메뉴를 구분할 수 있는 적용 예가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 게임이나 동영상 컨텐츠에 대응하기에는 적합하지는 않은 기술이라고 생각된다.
첫째는 깊이 정보에 맞춰서 영상 정보를 스크린마다 나눠서 표시해야 하는 데, 영상 컨텐츠들이 이런 포맷으로 되어 있지 않아 기존 컨텐츠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각 스크린마다 별도의 GPU를 사용하는 방식이라 가격과 소비전력이 모두 상승하게 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후편
감독 타케우치 히데키,카와무라 타이스케 (2010 / 일본)
출연 우에노 주리,타마키 히로시
상세보기

이번 미국 출장길에 비행기에서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후편을 봤다. 웃음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과장된 얘기보다는 성장해 가는 두 사람의 얘기가 주를 이룬다.  노다메의 얘기는 드라마에서부터 시작해서 유럽편, 최종악장편으로 갈 수록 점점 진지해지는 것 같다.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치아키와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이 최대의 목표인 노다메. 
스트레제만과의 협연에서 성공적인 무대를 경험하지만 오히려 이제는 치아키와의 공연에서 그 만큼의 수준을 이룰 자신이 없다는 불안감에 음악을 그만 둘 지도 모르는 내적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치아키와 다시 연주 해 본 피아노 연탄곡에서 음악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열정을 찾게 되고, 더 높은 수준을 향해 나가기로 결심하는 치아키와 노다메의 다짐으로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성장한다. 몸이 자라면서 생각과 마음도 같이 자라야 한다. 몸은 보이는 음식을 먹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커 가지만 마음은 어떻게 자랄까?

오늘 최종악장 후편을 보면서 공감하고 감동했던 것은 노다메의 마음이 성장하고 강해져 가는 것을 지켜 봤기 때문일 것이다. 치아키를 의지하는, 바라보는 삶에서는 치아키의 그늘에서 머물게 된다. 독립한다는 것은 관계의 단절을 말하는 게 아니고 차원이 넓어지고 자유롭게 된다는 것다.

또 거기에 더 해서 오늘 되새기게 된 한 가지는 내가 사는 인생이 한 판 크게 벌이고 끝나는 축제가 아니라 더 수준이 높아지기를 목표하는 도전과 수련과정이라는 것이다.
대학원 입학했을 때, 회사에 입사했을 때처럼 어떤 큰 고비를 돌 때 마다 이것이 끝인 것 같은 생각에 정체하고 더 나가지 못했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새로운 언덕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허탈감을 주기도 한다. 그게 성공과 출세를 향한 언덕이라면 더욱 그럴 것 같다. 그렇게 살다가 죽고 싶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내가 뭘 하든 좀 더 높은 수준으로 할 수 있게 되고 그걸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그건 좋은 일이겠지.

괄목상대하게 되지는 않더라도 매일매일 좀 더 나아지고 잘 하게 되기를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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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2마리와아빠를바꾼날 상세보기

유현이, 유신이 다니는 독서교실에서 아이들이 읽은 책인데, 아빠도 읽고 독후감을 쓰라고 숙제를 받아 왔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기에 터무니 없는 상상이나 행동을 하곤 한다.
이 책의 주인공 ‘나'도 그렇다. 아무리 금붕어가 가지고 싶었다고 해도 아빠를 고작 금붕어 2마리와 바꿀 생각을 하다니.

사실을 알게 된 엄마에게 꾸중을 듣고 아빠를 찾으러 간 주인공 남매는 아빠가 또 다른 물건들과 계속 바꿔졌다는 걸 알게 된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이미 아빠가 아니라 다른 물건과 바꾼 어떤 것이었을 테니 더 쉽게 교환할 수 있었겠지. 마침내 토끼 대신 토끼장 속에 있는 아빠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오는 것으로 소동은 마무리 된다.

어린이들의 발칙한 상상때문에 일어난 소동을 그린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여기에서 그려지는 아빠의 모습은 현실 속에서 아빠의 모습과 자리가 어떠한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소동의 한 가운데에서 당사자인 아빠는 신문에 얼굴을 묻고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다. 주변 세계, 특히 아이들의 세계에 대해 무관심하고, 단절된 상태에 있으니 아빠를 바꿔 갔던 아이들 누구도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유현이가 책과 함께 준 편지를 보면 다행히 아직은 아이들과의 관계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신문에 코를 박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는 조심해야 겠다고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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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후 유신이 생일선물로 생긴 아이패드를 우리 식구들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

1. 유신이 (8살)
 -별자리이야기 : 아이폰 앱인데 그냥 확대해서 쓴다. 생일과 별자리 관계에 왜 관심이 생겼는지는 모르겠는데, 이제는 식구들별로 생일에 맞는 별자리가 뭔지는 훤히 꿰고 있다.
 -Air Hockey : 아이패드의 넓은 화면을 잘 활용해 주는 오락. 유신이는 공 2개 쓰는 모드를 특히 좋아하는 데 아빠가 못 이긴다. ^^
 -AirVideo : 컴퓨터에 저장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앱. 요즘 이걸로 축구 경기 보는 것을 매우 즐겨함.

2. 유현이 (9살)
 -Doodle Buddy :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앱이고 사진앨범으로 저장된다. 색칠 할 때 '슥슥' 소리가 나는 게 재미있다. (아빠 생각)
 -CC Tennis HD : 아이패드 없던 시절에 무료 행사로 받아 놓은 앱인데 혼자서 벽치기 하는 게임. 받아 놓은 아빠는 아이패드 들어온 때에 몇 번 하고 말았는데, 어느 날 보니 유현이가 하고 있다. 
 -GOM : 곰플레이어 앱.  유현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편.
 -iPod : mp3 player. 사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이제는 능숙하게 듣고 싶은 곡을 찾아서 듣는다. 차 타고 갈 때 노다메 칸타빌레 삽입곡들을 많이 듣는 편.

3. 나
 -Safari : 침대나 소파에서 편하게 웹 서핑하는 데 사용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아이폰 앱을 확대해서 쓰는 것 보다 웹으로 직접 보는 게 더 낫다.  순정 상태에서 한글입력기를 쓸 수 없다는 게 좀 답답함. 한국에서 정식 발매되면 달라지겠지 생각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여기까지는 저의 아이폰도 열심히 만지던 사람들이었으니 아이패드를 쓰고 있는 게 이상할 것이 없지만,
터치 입력 방식에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아내도 아이패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의외의 사건이었다.

4. 아내
 -ChemJuice : 유기화합물의 화학식을 쉽게 그릴 수 있는 앱이다. 주기율표 앱을 찾아서 보여 주다가 발견한 앱인데, 뜻밖으로 관심을 많이 보인다. 수업시간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아이패드에서 프로젝터로 바로 연결할 수 있냐고 물어 보기도 하고... 어쩜 다음 아이패드 악세사리는 RGB port 연결 케이블이 될 지도 모르겠다.  ^^ 
Chemjuice는 아이폰 앱이지만 아이패드에서 확대모드로 사용하면 터치로 입력할 때 훨씬 편하다. 이 부분이 아주 맘에 들었던 것 같다.

저마다 관심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여러가지 분야에 대응하는 앱들이 그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한 일 중 기억에 남는 일
원석 - 활쏘기 (이제는 화살이 똑바로 갈 수 있게 됐다), 체험다이빙 (물 속에서 물고기들을 구경한 것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유신 - 키즈풀 미끄럼틀 올라가서 논 것 (물 맞으며 논 것, 물 모았다가 아빠한테 쏟은 것), 면세점에서 자기 옷 산 것, 활쏘기 (클럽메이트 누나에게서 활쏘는 방법을 배운 것)
유현 - 키즈클럽에서 친구 사귀어서 키즈풀에서 논 것, 낮은 풀에서 빨간 미끄럼틀 세 번 타고 파란 미끄럼틀 두 번 그리고 폭포 맞은 것
혜원 - 비스트로에서 저녁식사 할 때 바깥 풍경, 활쏘기 (내일도 도전해 보겠음)

아침 기상 - 7시 45분
일찍 일어나려고 했는데 겨우 7시 45분에야 깼다. 워터 파크 시설들은 9시부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하고 들어와서 준비하고 나가는 시간을 생각하면 8시쯤에는 아침을 먹으러 가야 한다. 밤에 늦게 자고 아침잠이 많은 우리 식구 몇 사람의 특성상 이게 좀 어려운 일일 때가 있다.

아침 식사 - 카페 락앤롤
아침은 카페 락앤롤에서 먹었는데 기대하고 간 햄버거는 아침 메뉴에 없었고 대신 아침 세트 메뉴를 먹었다. 네 명이 모두 다른 메뉴를 시켰는데 유신이가 선택했던 아이들 아침 메뉴인 팬케이크가 괜찮았다.
활쏘기, 미니 당구 - 오전 9시
활쏘기 체험장에서 오전 일정을 시작했다. 30분 단위로 한 세션이 운영되는데 라켓센터에서 먼저 예약을 해야 한다. 우리는 9시 문 여는 시간에 가서 바로 신청하고 활쏘기를 할 수 있었다. 클럽메이트의 설명과 시범동작을 보고 따라 했는데 화살이 똑바로 날아가지 않는다. 시범동작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화살 잡는 방법이 틀렸던 것이다. 마지막에 가서야 무엇이 문제인지 알았고 화살을 멋지게 날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과녁은 한 번도 맞추지 못했다. 활쏘기는 나뿐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도 재미있어 해서 다음 날도 한 번 더 했다.

유현이, 유신이가 좋아하는 아이폰 게임 중에 당구 게임이 있다. 나름 당구 게임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이라 같이 당구를 치게 됐다. 역시 라켓 센터에서 신청을 하고 공을 받아 와야 한다.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사용 후 기다리는 사람이 없으면 더 연장해서 할 수 있다. 처음부터 1시간동안 빌리는 것은 안 된다. 4구 당구 29 놓는 아빠와 아이폰으로만 당구를 쳐 본 아이들, 그리고 아마 이 날 큐대를 처음 잡아 봤을 엄마가 포켓볼을 치다 보니 한 3개씩쯤 넣고 30분이 다 끝나 버렸다. 아쉬움에 이 것도 다른 날 한 번 더 하자고 아이들과 약속했다.

카약 타기 - 10시 30분
어제는 나와 유신이만 카약을 탔는데, 오늘은 유현이와 아내도 타 보겠다고 한다. 키즈풀 중 놀이터가 있는 풀로 갔다. 여기는 놀이터 위쪽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이 있어서 유현, 유신이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밖으로 빙빙 공기만 했다. 답답해서 아이들에게 여러 번 큰 소리를 냈다. 지나고 생각해 보니 아이들이 내 기대치에 맞게 따라와 주지 못한다고 해도 아이들을 윽박질러 길을 가게 힐 것이 아니고 스스로 가게끔 유도하고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렵게 몇 번을 올라가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잘 올라갔다. 스스로 좋아서 하는 것이 최선임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점심은 하나기 옆에 있는 어딘가에서 먹었다. 아시아 음식들을 제공하는 식당인데 일본 라면과 한국식 비빔밥 같은 걸로 먹으니 입맛에 잘 맛고 든든했다.
점심 후에 유현이는 키즈클럽 오후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유신이도 같이 가라고 여러 번 설득해 뵜지만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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