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후쯤에나 황사가 다 지나갈 거라고 했었는데, 예상보다는 황사 정도가 약했다. 아침에 예배 드리러 가면서 보니 오늘은 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배 다녀와서 느즈막하게 출발했다. 기온은 그렇게 낮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꽤 부는 상황.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은 항상 바람을 안고 가는 방향으로 출발한다.
한강 남쪽 자전거 도로로 여의도를 지나 양화대교까지 가서 강을 건너고 북쪽 도로를 타고 잠수교까지 와서 다시 강을 건너 집으로 돌아왔다.

힘이 있기야 처음이 더 있었겠지만 바람을 안고 갈 때는 속도가 나지 않았었다. 2-5단에서 90rpm 유지하기가 버거웠고, 때에 따라서는 2-4단 기어도 사용했다. 반면, 올 때는 2-6단을 놓고서도 85rpm 정도는 꾸준히 밟을 정도였다. 이렇게 속도가 날 때는 기분도 참 좋고 별로 힘들다는 느낌도 없게 된다.
이럴 때 늘상 생각하는 거지만, 내가 잘 된다고 우쭐할 것도 없고, 잘 안 된다고 의기소침해 질 것도 없다는 게 나는 항상 그대로지만 주변 여건에 따라 잘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할 수 있다는 거다.  
난 그냥 내 갈 길을 가고 할 일을 하면 되는 거다.

북쪽 자전거도로에서 여의도 63 빌딩 찍은 사진 한 컷과 오늘의 운동 기록


거리 27.93km
사진을 찍으려고 섰던 자리에서 강을 건너 여의도까지 갔다 온 걸로 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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