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있는 학교에서 반별로 합창대회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어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네요.
무슨 곡으로 정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에 제가 도와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헌데, 저 또한 팝송을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영어로 부를 만한 쉬운 곡을 생각하려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트위터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이참에 내가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아 있거나 아이폰 붙들고 있는 게 그냥 시간만 죽이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 줘야 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
어제 자정쯤에 한 번 도움을 구하는 글을 썼더니 한 분만 대답해 주셨습니다. 트위터에서 반응을 얻으려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을 활용해야 하는 데 시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오늘 점심 먹고 다시 한 번 글을 썼습니다.
아내 학교에서 합창대회가 있다는데 영어노래를 불러야 한답니다. 고등학생들이 쉽게 화성을 넣어 부를만한 곡(팝송이나 기타 등등)이 뭐가 있을지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Love Me Tender, Love is Blue가 추천되었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는 더 많은 분들이 답을 해 주셨습니다.
후보곡을 11개나 얻었네요. 받은 순서대로 아래와 같습니다. 적어 보는 김에 합창 동영상들을 찾아서 링크시켜 봤습니다.
1. Love Me Tender (@coolrobin109)
2. Over the Rainbow (@pursuit2)
3. Bridge Over Troubled Water (@pursuit2)
4. Yesterday Once More (@d_flowmat)
할아버지의 80세 생신을 기념해서 가족 합창단이 부른다는데, 자손을 정말 많이 두셨네요.
5. Lemon Tree (@haerok)
소품과 아이들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서 해도 괜찮은 퍼포먼스가 될 것 같습니다.
6. Love of My Life (@cherone9)
이건 합창곡으로는 없네요. 좀 어려운 곡이죠? 노래하는 수준이 상당해야 하는 곡.
7. Java Jive (@changwhan)
8. I Will Follow Him (@arsene77)
9. Heal the World (@arsene77)
10. Isn't She Lovely (@arsene77)
11. Such Great Heights (@elohino)
그리고, Boyz II Men 노래 중에 좋은 게 많다 (@neosiren) 는 의견도 받았습니다.
추천받은 곡들 중에 알고 있던 곡들도 절반쯤은 되지만 쉽게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힘을 빌리니까 좋은 아이디어가 빨리 얻어지네요. 트위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알게 되는 곳이면서도 이렇게 좋은 정보를 거둬들일 수 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월요일 오후쯤에나 황사가 다 지나갈 거라고 했었는데, 예상보다는 황사 정도가 약했다. 아침에 예배 드리러 가면서 보니 오늘은 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배 다녀와서 느즈막하게 출발했다. 기온은 그렇게 낮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꽤 부는 상황.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은 항상 바람을 안고 가는 방향으로 출발한다.
한강 남쪽 자전거 도로로 여의도를 지나 양화대교까지 가서 강을 건너고 북쪽 도로를 타고 잠수교까지 와서 다시 강을 건너 집으로 돌아왔다.
힘이 있기야 처음이 더 있었겠지만 바람을 안고 갈 때는 속도가 나지 않았었다. 2-5단에서 90rpm 유지하기가 버거웠고, 때에 따라서는 2-4단 기어도 사용했다. 반면, 올 때는 2-6단을 놓고서도 85rpm 정도는 꾸준히 밟을 정도였다. 이렇게 속도가 날 때는 기분도 참 좋고 별로 힘들다는 느낌도 없게 된다.
이럴 때 늘상 생각하는 거지만, 내가 잘 된다고 우쭐할 것도 없고, 잘 안 된다고 의기소침해 질 것도 없다는 게 나는 항상 그대로지만 주변 여건에 따라 잘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할 수 있다는 거다.
작년 12월부터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특성에 맞게 앱들을 통해서 그 기능을 확장할 수 있고, 그 동안 다른 여러 종류의 기기들을 가지고 했던 일들을 아이폰 하나만 가지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기가 하나로 합쳐지니 간단해져서 좋기는 한데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에서 배우는 바와 같이 아이폰이 없어지거나 문제가 생길 때 엄청나게 불편해지겠구나 라는 생각에 아이폰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아이폰의 하고 있는 일들과 그 일들을 위해 사용하던 기기들을 비교해 봤습니다.
1. 전화 통화 ( vs. LG CYON 모델명 미상 )
불편한 점
초성 검색이 기본적으로 지원되지 않는다.
이름 검색할 때 번호키패드가 아니라 키보드를 써야한다.
요즘은 기본 전화앱 대신 SmartDialer를 설치해서 쓰고 있습니다.
편한 점
스피커폰으로 전환이 쉽게 된다. 운전 중 통화나 전화바꿔 주지 않고 다른 사람 통화시켜 줄 때 유용합니다.
문자메세지가 대화 형식으로 표시된다. 어떤 문자에 대한 대답이었는지 확인하기 좋습니다.
2. mp3 player ( vs. iPod nano 3세대)
지금까지 mp3 player는 애플 것만 사용했습니다. -shuffle 1세대, mini 2세대(?) nano 3세대. 그래서 특별히 불편한것 은 없네요. ^^
편한 점
음악 듣다가 전화를 하거나 전화를 받는 일이 편해졌습니다. 예전에는 mp3 이어폰 빼고 전화 꺼내서 통화를 해야 했는데, 이제는 알아서 음악이 정지되면서 전화 연결되니 아주 좋네요.
사진이나 동영상을 더 큰 화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3. 웹브라우징 ( vs. SONY Clie NR70V )
불편한 점
화면이 좀 더 크면 좋겠습니다. 두 손가락으로 zoom in, out 할 수 있지만 좀 답답하기는 합니다. iPad는 화면 크기가 네 배쯤 더 커진다니 기대됩니다. ^^
편한 점
실시간으로 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고 싶은 페이지들을 미리 PC에서 스크랩하고 다시 PDA로 싱크시켜서 가지고 다녔는데, 이제는 원하는 시간에 그냥 연결해서 보면 되니까 좋네요. 기상청 동네예보, 기독학생회 출판부의 성경묵상, Koreatimes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동안에 항상 열어보는 페이지들입니다.
4. 비밀번호 관리 ( vs. SONY Clie NR70V )
편한 점
계좌번호, 보안카드, 각종 계정들의 비밀번호등을 하나의 앱에서 관리합니다. SpbWallet을 이용하고 있는데, 컴퓨터와 싱크할 때 데이터의 한글처리가 잘 되니까 수정이 필요한 작업은 아이맥에서 하고 아이폰에서는 정보 이용만 합니다.
5. 사진기 ( vs. SONY DSC U30 )
불편한 점
기본 카메라앱보다 좋은 앱들이 많이 있어서 돈을 쓰게 만듭니다. ^^
편한 점
사진 찍고 공유하기가 쉽습니다. 바로 메일로 보내거나 플리커 사이트에 올릴 수 있지요.
6. 속도계 및 GPS logger ( vs. TOPEAK Comp130, QuuB Lab Location Plus A1 )
불편한 점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아서아이폰 아닌 다른 사진기의 GPS logger로 쓰기에는 부족합니다.
편한 점
자전거 운행에 대한 기록들이 자동으로 정리됩니다. RunKeeper free 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찍는 사진들은 자동적으로 geotagging이 되서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조금 전에 읽은 '자살 일가족 3명의 슬픈사연' http://bit.ly/aGOEty16, 18살 청소년들이 담담히 그 상황을 맞았다는 것. 희망을 가질 수 없었다는 게 마음 아픕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삶이 버거워 고민 끝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를 최근에는 뉴스를 통해서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 봤던 사건은 생활고에 떠밀려 16, 18살의 아이들까지 스스로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아무리 형편이 힘들어져도 어딘가 길은 있을 텐데, 있었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그리고, 꿈을 품고 있어야 할 10대 아이들이 앞으로의 삶에 희망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어디서 부터 이렇게 잘못된 것인지. 어떻게 해야 이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지 답답합니다.
토요일 밤에 자기 전에 입을 옷들이랑 미리 준비를 하고 주일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얼른 챙겨서 나갔다가 왔습니다.
아침 기온 4도였는데, 방풍자켓이랑 방풍장갑까지 모두 써야 할 만큼 아직은 쌀쌀하네요.
아침에는 동풍이 부는 날이 많은데, 오늘도 역시 동풍이라 남족 도로를 달릴 때는 힘들었고, 대신 북쪽 도로는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북쪽 자전거도로 동호대교를 지나니 마라톤 동호회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가 있는 것 같은데, 아무런 통제 없이 자전거도로로 사람들이 뛰고 있어서 자전거와 사람들 간에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주최하는 사람들은 안전대책을 미리 잘 강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자전거 상태는 3달 넘게 방치되어 있었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체인 청소는 좀 있다가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몸 상태 체크입니다. 11월에 자출을 중단했던 이유가 무릎 뒷쪽의 통증 때문이었는데, 이건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 조심스럽습니다. 일단 지난 주 토요일과 지난 화요일에 15km 정도의 거리를 달려 봤는데, 특별히 걷는 게 불편해 진다던가 통증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던가 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통과.대신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자전거 타고 들어온 날은 일찌감치 뻗어 버리던가 자면서 코를 많이 골았다던가 하더군요. 오늘은 자출 코스를 왕복해 봤습니다. 당분간은 편도 코스로만 타고, 자출도 하루 자전거 출근, 다음날 자전거 퇴근 하는 식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왕복 코스로 달렸으니 욕심을 내서 오버를 했습니다.저의 자출 코스는 주로 한강, 탄천, 양재천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코스의 기복도 심하지 않고 비교적 안전합니다. 잠원동을 출발해서 양재천 교총회관 있는 데서 빠져 올라가 회사 쪽으로 가는 데, 오늘은 교총회관 있는 데 까지만 가 봤습니다. 일단 가는 동안은 크게 통증이 느껴지거나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시간이 예전보다는 10분 이상 더 걸려서 아침 출발시간을 많이 당겨야 하겠다는 걱정이 생겼습니다.갈 때의 잠원동 - 교총회관 코스입니다. 가는 동안 한강에서는 역풍이라 좀 힘들었고 양재천에서는 반대 방향이라 힘이 덜 들었네요.
돌아오는 길에는 무릅 뒷쪽이 뻐근해지고 찌릿하는 느낌도 있어 출발하고 얼마 못 가 좀 쉬고서 왔습니다. '또 이러다 다시 자전거를 봉인하면 어떻하나'라는 걱정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쉬고 나서부터는 무릎 상태가 괜찮아졌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아 자전거로 당일 출근, 퇴근도 바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자출하고 다음날 자퇴하는 패턴이면 매일 자전거를 타더라도 3번 왕복할 뿐이고, 비가 오거나 업무상황 (회식, 출장 등) 때문에 못하는 날을 고려하면 몇 번 못 타게 되지요.
작년 11월 말에 자전거를 탄 후로 두 달 넘게 쉬었다가 오늘에야 다시 자전거로 달려 봤습니다.
왼쪽 무릅 뒤쪽으로 근육이 당기는 느낌은 아직도 남아 있네요. 무리해서 타면 또 쉬어야 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듭니다. 조심해서 페이스를 올려 가야겠네요.
돌아오는 길에 자전거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겨우내 베란다에서 떨고 있었던 녀석이 모처럼 달려보니 오늘은 기분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남들은 가벼운 자전거를 탄다고 더 비싼 걸 사기도 하고, 부품을 교체하면서 업그레이드도 하는 데, 저는 자출에 쓴다고 뒤에 짐받이와 트렁크 가방이 항상 붙어 있습니다. 그 안에 여러 가지 물건들이 항상 들어 있지요.
오늘 라이딩에는 아이폰이 함께 했습니다. 위 사진도 아이폰으로 찍은 거지요. 카메라와 속도계, 경로 기록까지 모두 한 개의 장치로 가능해 지니 좋네요. 아이폰의 RunKeeper 앱은 GPS를 이용해 속도와 경로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이런 식으로 웹에 정리해 주네요. 앞으로는 이걸로 자전거 주행 기록을 남기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