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이, 유신이 숙제 하는 걸 도와 주다 보면 잘 구슬르지 못하고 큰 소리를 내는 때가 있다.
유신이가 내일 가져가야 할 숙제를 하고 있는 걸 봐 주는 데, 몸은 피곤하고 숙제에 쓸 말은 생각이 나지 않아 짜증을 부리는 아이와 또 부딪히게 됐다. 일단 한 소리 늘어 놓았는데, 유신이는 울먹하고 나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유현이가 혼자서 뭘 한참 쓰더니 나한테 와서 내민다.

아마 그냥 말로 들었으면 그 때 기분에 유현이랑도 부딪혔을 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적어 놓은 걸 보니 반성을 하게 됐다.
말도 조심해야 겠고, 무엇보다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없어야 겠다는...

유현이는 이럴 때 보면 맹랑하달까 대담하달까. 나나 아내가 같지 못한 특질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주일날 찍었던 유현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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