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는 결혼할 때 장만했던 HP LaserJet 1100을 쓴다. 올해 한 때 컬러 레이저젯으로 바꿔볼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생각을 접었던 것은 10년차에도 아직 쌩쌩하게 돌아가고 있는 이 녀석때문이다. 같이 샀던 데스크탑 PC는 벌써 옛날에 퇴역하셨는데, 아직도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이 녀석의 생존기를 적어 본다.

데스크탑 PC를 퇴역시키고 노트북을 쓰기로 하고 보니 프린터를 연결할 병렬 포트가 없었다.
이제 노트북에는 직렬이나 병렬 포트를 찾아볼 수 없다. USB가 모든 것을 연결한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서로 다른 포트를 연결해 주는 젠더들이 다양하게 있다. 병렬 포트와 USB 포트를 연결해 주는 젠더도 역시(!) 있다.
이렇게 생긴 놈이다. 인터파크에서 15,000원에 팔리고 있는 제품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었던 것은 내가 주로 사용하는 맥미니에는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USB 포트에 연결시키는 것은 가능했지만, 드라이버를 찾을 수 없었다. 이렇게 되니 인쇄할 것이 생기면 노트북을 프린터 있는 곳에 가지고 와서 출력하는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고, USB로 바로 맥미니와 연결해서 무선 환경으로 출력시킬 수 있는 최신 기종 프린터들로 바꾸고픈 마음이 지름신과 함께 여러 번 다녀갔다.
 
오늘 다시 한 번 드라이버를 찾아보기로 했다. 'mac tiger hp laserjet 1100'으로 구글링을 해 보니 versiontracker.com에 올라온 글에 Gutenprint 5.0을 설치하고 거기에 있는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된다는 얘기가 있었다. Gutenprint는 Gimp-print의 새로운 이름이고 versiontracker.com에서 구할 수 있다. 바로 다운 받아서 설치하니 프린터를 인식한다.




웹페이지 하나 출력해 보니 한글 출력까지 잘 된다. Olleh! ^^
네트웍 연결로 노트북에서도 이곳으로 출력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제 맥미니를 센터로 하고 노트북은 집 안 아무데로나 들고 다니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컬러 출력이 필요해지는 때까지는 이 녀석으로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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