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이면 회사 신임 임원들이 발표될 모양인데, 그만 두시는 분들은 따로 게시판에 공지되지 않는다.
우리 소장님은 물러나시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조직을 어떻게 바꿀 지 사람들을 몰아치던 모습에 모두들 연임을 기정사실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출장을 갔다 와 보니 소장실이 비어 있다. 소장님이 안 계실 때는 닫혀 있고, 계실 때에는 불이 켜진 채로 열러 있었는데, 문은 열려 있으나 불이 꺼져 있는 모습이 왠지 낯설다.

학생시절 지도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사람은 언제 헤어지고 또 다시 만날 지 알 수 없으니 헤어지더라도 다시 볼 때 반갑게 볼 수 있는 사이로 헤어져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조직에서 상하관계에 의해 지시하는 사람과 따라야 하는 사람이 생기지만 언제든지 그 관계가 바뀔 수 있다.
결국 사람을 감동시키고 마음을 얻는 것이 헤어진 후 나중에 어딘가에서 다시 만날 때 반가울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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