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금요일 정오쯤 택배 기사님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요일 밤에 주문한 물건이 빨릴 오는 군요. 
퇴근 후 집에 와 보니 커다란 박스가 하나. 궁금해 하는 아이들에게는 어서 들어가서 자라고 하고 (^^) 혼자서 장난감을 뜯어 봅니다.
박스 사진부터 하나 하나 열어가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궁금해 하실 분들은 별로 없을 것 같고, 지금까지 사용했던 컴퓨터 책상 사진과 아이맥을 올려 놓은 사진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맥미니와 17인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을 때의 모습니다.
앞에서 볼 때는 이것도 깔끔한 모습이기는 합니다. 블루투스 키보드에 마우스 선은 아래로 돌아가 있어서 눈에 띄지 않고 하지만 뒤로 돌아가 보면 여러 선들이 국수 가락처럼 얽혀 있습니다. 
 - 맥미니 본체 전원 어댑터, 외장 하드 전원 어댑터, 모니터 케이블과 전원선, 프린터 전원선, 스피커 전원선
 - USB port에 마우스, 아이팟 나노 연결 케이블, 메모리리더 연결 케이블, 프린터 연결 케이블
 - Firewire port에 외장 하드 연결 케이블, 캠코더 연결 케이블
 - 2000년부터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 PC용 스피커
 - 그리고, 현역에서 은퇴하고 크래들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계시는 NR70V 정신줄 놓지 말라고 밥 주는 데 쓰고 있는 전원 어댑터

자, 이게는 같은 책상에 아이맥을 놀려 놓아 보겠습니다.
 - 본체 전원선과 프린터 전원선뿐입니다.
 - USB port에 아이팟 나노 연결 케이블, 프린터 연결 케이블
 - Firewire port는 캠코더 연결 케이블을 꽃지 못했습니다. 이게 맥미니와 포트 모양이 틀리네요.
 - 그리고, 깔끔해 보이라고 NR70V도 다른 데로 치우기로 했습니다.

러브하우스가 따로 없네요. 화면은 더 크면서도 책상 공간은 훨씬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을 사는 대신 아이맥을 사기로 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맥미니는 PPC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 저만 주로 사용할 뿐 아내나 아이들은 모두 노트북만 쓰고 있습니다. 해서 윈도우를 설치해서 쓸 수 있는 맥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몇 달에 걸쳐 아내를 설득했습니다. ^^
방금 주문 완료!
1920x1080 해상도를 가지는 광활한 21.5인치 화면의 올인원 데스크탑.
뭐, 아이맥 라인업 중에 가장 하위 모델이기는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컴퓨터가 최신 기종으로 바뀐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만족도는 높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주문에서는 전과는 다르게 맥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다 끝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맥미니나 아이팟나노를 살 때는 애플 온라인매장을 맥에서 이용할 수 없어서 윈도 노트북에서 결제를 했는데, 이제는 공인인증서 없이 신용카드 번호, 카드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만으로 결제가 끝납니다. 뭔가 허전합니다. 공인인증서 창이 떠서 암호를 입력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때문이겠지요.

윈도까지 쓸 수 있게 구성하려면 아직 갈 길은 없니다. 윈도7도 하나 구매해야 하고, 맥에서 윈도를 구동할 수 있는 무료소프트웨어를 써 보고 별로라면 Parallels도 하나 구입할 생각입니다.

이번 주말은 심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프린터는 결혼할 때 장만했던 HP LaserJet 1100을 쓴다. 올해 한 때 컬러 레이저젯으로 바꿔볼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생각을 접었던 것은 10년차에도 아직 쌩쌩하게 돌아가고 있는 이 녀석때문이다. 같이 샀던 데스크탑 PC는 벌써 옛날에 퇴역하셨는데, 아직도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이 녀석의 생존기를 적어 본다.

데스크탑 PC를 퇴역시키고 노트북을 쓰기로 하고 보니 프린터를 연결할 병렬 포트가 없었다.
이제 노트북에는 직렬이나 병렬 포트를 찾아볼 수 없다. USB가 모든 것을 연결한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서로 다른 포트를 연결해 주는 젠더들이 다양하게 있다. 병렬 포트와 USB 포트를 연결해 주는 젠더도 역시(!) 있다.
이렇게 생긴 놈이다. 인터파크에서 15,000원에 팔리고 있는 제품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었던 것은 내가 주로 사용하는 맥미니에는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USB 포트에 연결시키는 것은 가능했지만, 드라이버를 찾을 수 없었다. 이렇게 되니 인쇄할 것이 생기면 노트북을 프린터 있는 곳에 가지고 와서 출력하는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고, USB로 바로 맥미니와 연결해서 무선 환경으로 출력시킬 수 있는 최신 기종 프린터들로 바꾸고픈 마음이 지름신과 함께 여러 번 다녀갔다.
 
오늘 다시 한 번 드라이버를 찾아보기로 했다. 'mac tiger hp laserjet 1100'으로 구글링을 해 보니 versiontracker.com에 올라온 글에 Gutenprint 5.0을 설치하고 거기에 있는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된다는 얘기가 있었다. Gutenprint는 Gimp-print의 새로운 이름이고 versiontracker.com에서 구할 수 있다. 바로 다운 받아서 설치하니 프린터를 인식한다.




웹페이지 하나 출력해 보니 한글 출력까지 잘 된다. Olleh! ^^
네트웍 연결로 노트북에서도 이곳으로 출력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제 맥미니를 센터로 하고 노트북은 집 안 아무데로나 들고 다니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컬러 출력이 필요해지는 때까지는 이 녀석으로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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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매주 교육계획안을 친절하게 메일에 첨부파일로 해서 보내준다.
그런데, 이것이 open format으로 된 문서가 아니고 아래아 한글(HWP)로 작성된 문서라는 게 문제다. 맥에서는 내용을 확인할 수 없고, 출력도 할 수 없었다.
출력문제가 해결된 상황에서 또 하나의 희소식을 발견했으니 바로 한글문서를 아래아 한글 없이 보고 출력할 수 있는 방법을 클리앙 에서 알게 된 것이다.

한글과 컴퓨터에서 세계 시장을 겨냥해서 개발하고 있는 씽크프리 오피스 사이트에서 hwp 문서를 pdf 형식으로 바꾸면 된다. 따로 회원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이 기능을 바로 사용해서 내 하드에 있는 문서를 변환해서 다시 내 하드에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래 그림처럼 처음 화면에서 변환하기를 선택하고 Browse 버튼을 눌러서 내 컴퓨터 하드에 있는 파일 중에서 변환하고자 하는 파일을 선택한다.



이번에는 출력할 형태를 pdf로 지정하고 파일 변환을 실행한다. pdf 외에 text 문서와 image로도 변환이 가능하다.



대 학, 대학원 때 1.5 버전부터 사용했던 아래아 한글. 회사에서는 MS Office가 공식 도구인지라 거의 쓸 일이 없지만 그래도 아래아 한글로 작성된 문서를 읽어야 할 일은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은 꽤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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